블루투스가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으로 경쟁력 배가에 나섰다. 현존하는 근거리무선통신 기술 중 가장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블루투스는 와이브리 같은 저전력 기술을 도입하는 외 와이파이 같은 초고속 기술도 도입하는 로드맵을 이미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 블루투스SIG는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블루투스SIG의 글로벌 마케팅 이사인 에릭 슈나이더(Eric Schneider)와 한국 지사장인 최현무가 참석했다.
에릭 슈나이더 이사는 “블루투스 기술은 현재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초저전력 기술을 흡수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초고속 관련 스펙이 결정되면, 내년 1분기 중으로 상용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루투스SIG측 설명에서 명확히 드러났듯이 블루투스 기술의 스펙 강화는 ▲초고속 기술 도입 ▲저전력 기술 도입을 큰 축으로 하고 있다.
초고속 기술은 UWB 및 와이파이 기술을 흡수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지금 발표된 ‘802.11g’의 경우, 54Mbps 속도를 지원하므로 이 기술이 도입되면 블루투스도 지금의 3M에서 큰 폭의 전송속도 업그레이드를 이룰 수 있다.
ULP로 불리는 초저전력 기술 흡수는 노키아가 개발하던 와이브리를 통해 이뤄진다. 이 기술을 이용해 마우스·키보드·시계·홈센서 등에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시키겠다는 의도이다.
ULP 기술을 흡수한 블루투스 칩은 ‘싱글’과 ‘듀얼’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와이브리 기술만 지원하는 칩셋과, 와이브리와 블루투스를 콤보로 만든 칩셋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로드맵은 대표적인 블루투스 칩셋 업체인 CSR도 밝힌 바 있다.
초고속 기술 도입은 현재 코드명 ‘시애틀’로 불리고 있으며, 내년도 이 기술이 발표되면서 ‘V3.0’으로 불릴 것인가?
에릭 슈나이더 이사는 “아직 공식화된 것은 없다. 버전3.0으로 불릴 확률이 높지만, 블루투스SIG에서 명확히 하기 전까지 가타부타 말할 입장은 못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한국 가전업체에 의해 블루투스 기술이 도입된 TV가 개발 중인 것으로 최현무 지사장은 언급했다. 이 TV가 발표되면 포터블에 내장된 파일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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