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논란이 되고 있는 ‘위피없는 휴대전화’의 판매 허용 여부가 30일 결정된다. 만약 허용쪽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보조금을 포함해 공짜 휴대폰도 등장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30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KTF와 KT아이컴간 합병인가 조건 이행계획서 변경요청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KTF와 KT아이컴간 합병인가 조건에는 2004년12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단말기에 정부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를 탑재하도록 명시돼 있어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휴대전화 출시는 합병인가 조건에 위반된다.

KTF는 HSDPA(고속하향패킷) 서비스인 ‘쇼(Show)’를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구입비용을 낮추기 위해 위피를 뺀 단말기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합병인가 조건 변경을 정통부에 요청한 상태다.

정통부는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휴대전화 판매를 허용할 경우 외국산 저가 단말기의 국내 시장 침투와 모바일 솔루션 및 텐츠 산업의 위축이 우려된다는 측면에서 위피 탑재를 의무화해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무선인터넷이 필요없는 사람들에겐 위피없는 휴대전화를 공급함으로써 비용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30일 정보통신정책심위위에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어느 쪽이든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