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 시장이 기존 음성통화 위주에서 화상통화로 급전환 될 전망이다. KTF에 이어 SK텔레콤도 HSDPA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29일부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나섰기 때문.

또 LG텔레콤도 오는 7월경 동기식 3G서비스인 EVDO 리비전A로 맞대응, 올 하반기 국내 4000만 이동전화 가입자들 모두 화상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 www.sktelecom.com)은 28일, 인구 대비 99% 수준의 HSDPA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29일부터 전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세계최초로 HSDPA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SK텔레콤은 현재 약 2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상태. 이번 전국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전국 84개시에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기존 CDMA 서비스 커버리지와 동일한 수준의 커버리지를 구축한 것.

단, HSDPA전용단말기(SBSM)는 5월에나 출시될 예정. 연말까지 약 20여종의 전용단말기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6종의 DBDM 단말기로 우선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또 고속 데이터 서비스 확대를 위해 HSDPA전용 ‘T LOGIN’ 모뎀(CHU-628S)을 4월1일 출시한다. 3월말 현재 SK텔레콤 HSDPA 고객 중 30%인 약 6만 여명이 ‘T LOGIN’에 가입했다.

4월과 8월에는 HSDPA 대응 PMP도 각각 1개 기종씩 출시할 예정이다. ‘T LOGIN’ 모뎀을 그대로 PMP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HSDPA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기존 CDMA 2000 1X, EV-DO망 등과 함께 네트워크간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TF는 현재 11만5000명의 HSDPA가입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달 1일 세계최초 전국서비스를 계기로 일평균 2000명 정도가 이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어, KTF의 가입자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

비동기식 3G서비스를 반납한 LG텔레콤도 오는 7월 ‘화상통화’를 제공한다. 6월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동기식 3G서비스인 EVDO 리비전A 망을 구축하고, 연말 전국 84개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 LG 팬택에서 전용단말기를 개발 중이며 이르면 6월말 첫 단말기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상통화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요금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전국서비스에 맞춰 화상통화를 기존 120원에서 30원으로 인하했다. KTF 35원을 정조준 한 것.

또 MMS 1000자 문자요금을 기존 50원에서 30원으로 전고객을 대상으로 낮췄다. HSDPA뿐만 아니라 기존 CDMA 고객에게도 같은 요금으로 제공하겠다는 것.

이에 KTF도 SK텔레콤보다 높은 수준인 영상통화 요금을 같은 30원으로 추가 인하를 검토하는 등 HSDPA 경쟁이 가열되면서 양사 요금경쟁은 당분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